영상 돌리기 전 마지막 점검, FLEXBOARD로 컷별 스토리보드 만드는 7단계

구도가 틀린 채로 영상을 뽑으면 영상 단계에서 여러 번 다시 생성해야 합니다. FLEXBOARD는 시나리오를 컷으로 나누고, 컷마다 글과 이미지로 미리 보여주는 XCONDA의 스토리보드 도구입니다. 이 글은 프로젝트를 만드는 것부터 문제 있는 컷만 골라 고치고 시댄스로 넘기기 전 점검까지, 실제 화면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안녕하세요. XCONDA를 만드는 큐브베리 대표 이진서입니다.
이런 분께: AI 영상을 처음 만들어 보는 분, 영상을 돌리다 크레딧을 아깝게 쓴 경험이 있는 분
준비물: XCONDA 계정과 크레딧, 시나리오 한 장면, (있다면) 인물 얼굴 이미지와 배경 이미지. 이미지 생성과 재생성 버튼에는 필요한 크레딧이 화면에 표시됩니다.
촬영 전에 콘티를 뽑는 이유, AI 영상도 같습니다
저는 KBS에서 28년 동안 드라마를 연출했습니다. 촬영 현장에서 가장 비싼 것은 시간입니다. 그래서 카메라를 돌리기 전에 콘티로 컷의 순서와 구도를 먼저 맞춰 봅니다. 종이 위에서 고치면 비용이 거의 들지 않지만, 촬영을 마친 뒤에 고치려면 다시 찍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AI 영상도 똑같습니다. 시댄스 2.5는 영상을 한 번 돌릴 때마다 크레딧이 나갑니다. 인물이 바뀌거나 배경이 튀거나 컷 순서가 어색한 영상을 확인하고 나서 처음부터 다시 돌리는 것은 촬영을 통째로 다시 하는 것과 같습니다. 영상보다 이미지로 먼저 확인하면 틀린 컷 한 장만 다시 뽑으면 됩니다. FLEXBOARD가 그 역할을 하는 도구이고, 저는 이것이 AI 영상 제작의 현장콘티라고 생각합니다.
FLEXBOARD는 어디에 있나요
XCONDA 왼쪽 사이드바에서 Storyboard를 열면 도구 목록에 Flex Board 카드가 보입니다. "시댄스 2.5에 최적화된 스토리보드 도구"라고 적힌 카드입니다. 카드를 누르고 작업 화면에서 New Project를 선택하면 프로젝트 선택 창이 열립니다.

1단계. 프로젝트를 만들고 작업 방식을 정합니다
Project Selection 화면에서 세 가지를 정합니다.
- 작업 방식
- 모델: 가이드 화면에는 글을 만드는 모델로 Gemini 3.8과 Sonnet 5가 표시됩니다. 한 프로젝트 안에서 모델을 바꾸면 컷 설명의 말투와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으니, 처음 고른 모델로 끝까지 가는 것을 권합니다. 컷 이미지를 그리는 이미지 모델은 화면 왼쪽 위 드롭다운에서 고르며, 처음이라면 기본값인 GPT Image 2로 시작해 보세요.
- 프로젝트 이름: 나중에 목록에서 찾기 쉬운 이름으로 적습니다. 예: "웹드라마_1화_대청마루씬"
연출 포인트: 현장에서 슬레이트에 작품명과 회차, 씬 번호를 적어 두는 것과 같은 일입니다. 이름 규칙을 처음에 정해 두면 컷이 쌓였을 때 찾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2단계. 시나리오, 장르, 분위기를 적습니다
Scenario 칸에 장면의 상황, 인물, 행동, 감정을 적습니다. "누가, 어디서, 무엇을, 어떤 감정으로"가 들어가면 컷을 검토하기 쉬워집니다. 사건이 여러 개면 일어나는 순서대로 나열합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비 오는 밤, 한옥 대청마루. 수연이 깨진 도자기 조각을 들고 서 있다. 대문 쪽에서 발소리가 들리고, 수연은 조각을 등 뒤로 숨긴다. 문이 열리고 어머니가 들어온다. 두 사람은 말없이 서로를 바라본다.
그다음 Genre(예: Suspense)와 Tone / Mood(예: Tense)를 고르고 Save project로 저장합니다. 저장한 설정은 다음 단계에서 인물과 컷 구성을 다듬을 때 그대로 이어집니다.
연출 포인트: 시나리오를 쓸 때 감정은 "슬프다"처럼 이름만 적지 말고 행동으로 적으세요. "조각을 등 뒤로 숨긴다"처럼 보이는 행동이 있어야 컷으로 나누기 쉽습니다.

3단계. 인물과 배경을 등록합니다 (Cast & Face Lock)
컷이 바뀌어도 같은 인물, 같은 장소가 나오게 하는 단계입니다. 사람으로 치면 캐스팅과 세트 확정에 해당합니다.
- Add Cast로 인물 카드를 만듭니다. 카드마다 @image1, @image2 같은 이름표(토큰)가 자동으로 붙습니다.
- 카드에 얼굴 이미지와 알아보기 쉬운 이름을 넣습니다. 예: 수연, 어머니. 반복해서 나오는 소품(깨진 도자기)도 카드로 등록할 수 있습니다.
- Add Scene으로 배경 카드를 추가합니다. 가이드 화면에서는 배경 카드가 @image7로 표시됩니다.
토큰은 컷 설명 안에 "@image1"처럼 나타나서, 이 컷에 누가 나오는지 한눈에 보이게 해 줍니다.
주의: 인물은 한 사람당 카드 하나로 등록하세요. 카드를 교체하거나 지운 뒤에는 토큰 번호와 컷 설명이 여전히 맞는지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4단계. 컷 수와 컷 길이를 정합니다
- Number of Panels: 컷 수를 정합니다. 가이드 화면 예시는 9컷입니다.
- Shot Length: 슬라이더로 컷 하나의 길이를 정합니다. 화면에 4초부터 30초까지 표시되고, 예시는 15초입니다.
9컷 × 15초로 설정하면 단순 합계는 약 2분 15초입니다. 실제 완성 길이는 이후 영상 작업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 화면에는 최대 36컷까지 구성할 수 있습니다.
컷 수는 장면이 바뀌는 지점을 기준으로 정하세요. 위 예시라면 "도자기를 든 수연 / 발소리 / 숨기는 손 / 문이 열림 / 어머니 등장 / 마주 보는 두 사람"처럼 나눌 수 있습니다.
연출 포인트: 한 컷에 동작을 너무 많이 넣으면 영상에서 어디가 어긋났는지 찾기 어렵습니다. 컷은 동작 하나, 감정 하나가 기준입니다.

5단계. 이미지보다 글로 먼저 확인합니다 (Text Preview)
설정 화면 아래의 노란 Text Preview Generate 버튼을 누르면, 이미지를 만들기 전에 컷별 글 콘티가 먼저 나옵니다. 각 CUT 카드에서 세 가지를 확인합니다.
- 장면 설명이 의도한 순서대로 나왔는가
- @image 토큰이 맞는 인물을 가리키는가
- 카드 아래쪽 SFX(효과음) 설명이 장면 분위기와 맞는가
컷 순서나 인물, 장면 전환이 어색하면 이미지를 만들기 전에 시나리오나 컷 수로 돌아가서 고칩니다. 글 단계에서 고치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이 단계의 글 콘티는 아직 이미지가 없어서 각 카드에 "No image for this CUT yet"이라고 표시됩니다. 정상이니 놀라지 않으셔도 됩니다.

6단계. 컷 그리드에서 전체 흐름을 봅니다
이미지를 생성하면 컷마다 이미지가 붙은 그리드가 나옵니다. 여기서는 두 가지 방식으로 확인합니다.
| 보기 | 화면 | 언제 쓰나 |
| Panel | 컷마다 카드 하나. 이미지 아래에 Edit 버튼, 장면 설명, 대사(Dialogue), 효과음(SFX)이 함께 나옴 | 컷 하나하나를 읽고 고칠 때 |
| Sheet | 설명 없이 컷 이미지만 크게 한 장에 모아서 보여줌 | 전체 흐름을 한눈에 볼 때 |
먼저 Sheet로 전체 흐름을 봅니다. 글 없이 그림만 이어서 보면 실제 영상처럼 컷이 이어지는지 판단하기 쉽습니다.
- 컷 순서가 뒤바뀌거나 빠진 장면은 없는가
- 앞뒤 컷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가 (의상, 소품, 조명, 시선 방향)
- 같은 인물이 컷마다 같은 얼굴로 나오는가
그다음 Panel로 컷 하나씩 확인합니다. 카드의 장면 설명에는 @image 토큰이 표시되어 이 컷에 어떤 인물과 배경이 쓰였는지 바로 보입니다. 각 컷의 이미지가 설명 속 인물, 장소, 행동을 담고 있는지, 대사와 효과음이 장면과 맞는지 함께 봅니다.
화면 오른쪽 위에는 세 가지 버튼이 있습니다.
- Download CUT ZIP(Panel 보기) / Download Sheet(Sheet 보기): 컷 이미지를 한꺼번에 내려받거나 시트 한 장으로 내려받습니다. 팀원이나 클라이언트에게 콘티를 공유할 때 씁니다.
- Regenerate images: 이미지를 다시 생성합니다. 버튼에 필요한 크레딧이 표시되니 누르기 전에 확인하세요.
- Clear Sheet: 시트를 비웁니다. 되돌리기 어려울 수 있으니 내려받은 뒤에 쓰는 것이 안전합니다.
연출 포인트: 편집실에서 컷을 이어 붙여 보기 전에 한 번 훑는 것과 같습니다. 컷 한 장씩 볼 때는 괜찮아 보여도, 이어서 보면 의상이나 소품이 바뀐 것이 보입니다.

7단계. 문제 있는 컷만 골라 고칩니다
이 단계가 FLEXBOARD의 핵심입니다. 잘 나온 컷은 그대로 두고, 문제 있는 컷만 고칩니다. 컷 카드에는 다음 도구가 있습니다.
| 도구 | 하는 일 |
| Edit | 빠른 수정(Quick Edit) 창 열기 |
| + | 컷에 쓰이는 요소 추가 |
| 휴지통 | 컷 삭제 |
| ↓ / ↑ | 컷 이미지 내려받기 / 외부 이미지로 교체 |
빠른 수정 (Quick Edit)
- 고칠 컷의 Edit를 누르고, 창 위쪽의 컷 번호(예: CUT 04)가 맞는지 확인합니다.
- 필요하면 Reference images의 Add로 참고 이미지를 추가합니다.
- Edit prompt에 바꿀 내용을 적습니다. @ 토큰으로 참고 이미지를 지정할 수 있습니다.
- 대상 컷과 지시 내용, 크레딧 안내를 확인하고 Apply edit를 누릅니다.
지시문 쓰는 요령: 바꿀 것과 유지할 것을 함께 적으세요. 예: "안경만 바꾸고, 자세와 배경은 그대로 유지" 예: "@image1의 표정만 놀란 표정으로, 손에 든 도자기와 배경은 그대로"

자세한 수정 (Detailed Edit)
카메라를 바꾸고 싶을 때 씁니다. 왼쪽에는 현재 컷의 큰 미리보기가, 오른쪽에는 Scenario와 세 가지 카메라 설정이 있습니다.
- Shot Size: 화면에 얼마나 담을지 (예: Extreme Wide Shot, Close-up)
- Camera Angle: 카메라 높이와 기울기 (예: Low Angle, Dutch Angle)
- Camera Movement: 카메라 움직임 (예: Handheld, Track Out)
가이드 예시에서는 "POV · Low Angle · Handheld"의 긴장감 있는 인물 중심 구도를 "Extreme Wide Shot · Dutch Angle · Track Out"으로 바꿨습니다. 넓고 기울어진 화면에서 카메라가 뒤로 빠지는 구도로 다시 만든 것입니다. 설정을 확인한 뒤 Regenerate를 누르면 되고, 이때도 화면에 표시되는 크레딧을 먼저 확인하세요.


참고 이미지 순서 바꾸기
컷 생성에 쓰이는 인물과 배경 카드는 목록으로 관리됩니다. 인물은 인물끼리, 배경은 배경끼리 끌어서 순서를 바꿀 수 있고, 필요하면 + Character / + Background로 참고 이미지를 더할 수 있습니다. Reset to automatic selection을 누르면 기본 선택으로 돌아갑니다. 순서를 바꾼 뒤에는 컷 이미지를 다시 생성해야 반영됩니다.


연출 포인트: 현장에서 마음에 안 드는 컷만 리테이크하지 전체를 다시 찍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프롬프트로 잘 안 나오는 구도는 ↑(올리기)로 직접 만든 이미지를 그 컷에 넣는 방법도 있습니다.
시댄스로 넘기기 전 최종 점검
스토리보드가 끝나면 영상 단계로 넘어갑니다. 넘기기 전에 아래를 확인하세요.
- Sheet 보기로 컷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지 확인했는가
- 모든 컷의 이미지와 장면 설명이 맞는가
- 인물 토큰(@imageN)이 컷마다 정확한가
- 빠진 컷은 없는가
- 컷 길이(Shot Length), 화면 크기(Shot Size), 카메라 각도, 카메라 움직임이 컷의 의도와 맞는가
여기서 확인한 컷 이미지가 영상 프롬프트의 기준이 됩니다. 확정한 키 이미지를 XCONDA 영상 생성에서 시댄스 2.5의 레퍼런스로 넣는 방법은 아래 연재 글에서 이어집니다. 구도를 고치는 비용은 이 단계가 가장 작습니다. 영상으로 넘어간 뒤에 구도를 고치려면 영상을 여러 번 다시 돌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주 하는 실수
- 글 콘티를 건너뛰고 바로 이미지를 만든다: 컷 순서가 틀린 채로 이미지를 만들면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 같은 인물을 카드 여러 개로 등록한다: 토큰이 헷갈리고 얼굴이 섞일 수 있습니다.
- 수정 지시문에 바꿀 것만 적는다: 유지할 것을 적지 않으면 다른 부분까지 바뀔 수 있습니다.
- 잘 나온 컷까지 다시 생성한다: 문제 있는 컷만 골라 Edit로 고치세요.
- Panel 보기로만 검토한다: 글을 읽다 보면 그림이 실제로 이어지는지 놓치기 쉽습니다. Sheet 보기로 그림만 이어서 보는 단계를 꼭 거치세요.
- 중간에 모델을 바꾼다: 컷마다 그림 느낌이나 설명 말투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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